지난 1996년 CDMA 휴대폰사업을 시작으로 LG전자 이동단말 사업은 매년 70~8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0년 전세계에 7백만대를 공급,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2001년에는 해외영업 강화 및 지속적 품질혁신 활동에 힘입어 1천만대를 팔아 세계시장 점유율 10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1천6백만대로 6위에 올라섰다. 올해 1ㆍ4분기에는 근소한 차로 세계 5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수개월간 카메라폰 출시 지연 등으로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됐고 사스(SARS) 여파로 중국과 아시아지역 수출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하반기에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특히 유럽형 GSM 방식의 휴대폰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 이 분야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중국 시장에서 GSM 휴대폰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브라질 등 중남미지역과 인도 등 아시아에서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 등을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구현이 가능한 유럽형 2.5세대 이동통신(GPRS) 단말기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월드컵 개막식때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용 휴대폰으로 화상통화 시연에 성공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는 재고 문제가 점차 해결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단말기 업체간 경쟁 심화로 판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중고가 위주의 첨단 카메라폰을 출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DMA 분야에서는 고속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O) 단말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 시간동안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휴대폰과 주문형동영상(VOD) 기능을 갖춘 단말기 등 첨단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지난 2001년 67%였던 수출 비중을 올해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오는 2005년 총 4천5백만대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판매해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