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1대주주가 외국계펀드에서 우리사주조합으로 바뀔 전망이다. KT는 종업원지주제 도입을 골자로한 올해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지었다고 10일 밝혔다. 단체협약상 종업원지주제에 따르면 KT 노사는 직원 연간 기본급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원과 회사가 1대 1씩 분담 출연,기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이도록 돼 있다. 이 회사 전 직원의 연간 총 기본급(1조4천5백억원)중 4%로는 KT주식 1백34만주(0.43%)를 살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우리사주 지분율은 5.98%이며 새로운 종업원지주제가 실시돼 1년이 지나면 지분율이 6.41%로 높아진다. 현 1대 주주인 미국계 펀드 브랜디스(6.39%)보다 많은 주식을 갖게 되는 셈이다. KT 관계자는 "외국인이 KT의 1대 주주가 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 전기통신사업법에 저촉돼 문제가 돼 왔다"며 "이같은 논란거리를 없애면서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효과도 있어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