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반듯하지 않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굽은 홀이 있다. 그 모양이 '개다리'처럼 생겼다 하여 '도그레그 홀'이라고 부른다. 도그레그 홀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굽은 홀이 있는가 하면,좌우로 번갈아가며 굽은 홀도 있다. 직각으로 꺾인 경우도 있다. ◆전략=도그레그 홀 공략의 기본은 페어웨이 곡선에 순응하는 티샷을 날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코스따라 간다'는 티샷이 도그레그 홀에서 특히 요구된다. 단 트러블을 넘겨 코스를 가로지르는 티샷을 할 경우엔 그 반대전략도 필요하다. 그래야 볼이 트러블에서 멀어진다. △도그레그 라이트: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5번홀처럼 오른쪽으로 굽어진 홀이다. 이런 곳에서의 티샷은 코스 왼쪽을 겨냥한 뒤 페이드구질로 날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페어웨이를 넓게 이용할 수 있고,세컨드샷 거리가 짧아진다. 티샷을 할때 왼발을 뒤로 뺀 오픈스탠스로 서고,볼은 평소보다 약간 앞쪽에 놓으면 페이드를 낼 수 있다. △도그레그 레프트:남서울CC 5번홀처럼 왼쪽으로 굽은 홀이다. 이땐 드로성 구질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른발을 뒤로 뺀 크로스 스탠스를 취하고 볼도 평소보다 약간 뒤쪽에 두는 것이 드로구질을 내는데 도움을 준다. 스윙할때 손과 팔에 힘을 빼고 임팩트 순간 오른손이 왼손위로 올라가 겹치도록 하면 드로를 낼 수 있다. △더블 도그레그:프라자CC 타이거코스 17번홀처럼 페어웨이가 이중으로 굽어져 있는 경우다. 이런 홀은 티샷 낙하지점이 제한돼 있다. 그래서 거리도 내면서 페어웨이 가운데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성이 급선무일땐 평소보다 스탠스를 좁히고,거리를 내야할땐 스탠스를 넓히는 것이 권장된다. △90도 도그레그:화산CC 6번홀이 대표적.드라이버샷을 꺾여진 지점중 먼 곳(바깥쪽)에 떨어뜨려야 그린을 보고 세컨드샷을 할 수 있다. 페이드나 드로구질보다는 목표지점을 향해 스트레이트샷을 날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멘탈 포커스=지름길로 가려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많으므로 욕심은 금물이다. 페이드나 드로구질에 익숙지 않으면 페어웨이 가운데에 볼을 떨어뜨린다는 자세도 나무랄데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