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스포츠 마케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인식하는 운동종목은 '야구-골프-축구'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골프를 통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골퍼 뿐만 아니라 비(非)골퍼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권영일씨(광고홍보 전공)가 최근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골프 스폰서십이 기업이미지에 미치는 효과분석'에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지역 20세이상 59세이하 남녀 1백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포츠마케팅으로 가장 인상적인 종목중 야구를 택한 사람이 61명(35.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골프를 택한 사람이 57명(33.3%),축구 35명(20.5%),농구 9명(5.3%), 배구·육상 3명(1.8%),씨름 2명(1.2%) 순이었다. 논문은 또 기업들이 골프 스폰서십을 하면서 성(性)별 나이 학력 직업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정 대상 뿐만 아니라 고객층이 불특정 다수인 경우에도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박세리(36.3%)였고 그 다음은 김미현(36.3%) 최경주(14.5%) 박지은(13.5%) 타이거 우즈(5.6%) 순이었다. TV골프중계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선수가 경기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8.8%(97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스윙기술이나 필드공략법을 배운다'는 17%(24명),'특정선수를 좋아한다'는 6.4%(9명)였다. 논문은 스포츠스타를 광고모델로 쓸 경우 부상위험 슬럼프 등의 위험요소가 많은 반면 스폰서십은 광고의 단점을 보완해 주며 광고비용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스포츠마케팅 역사가 짧은 CJ가 지난해 박세리 박희정과 계약한 후 기업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