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재권 의원 등 여야 의원 23명은 6일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경비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북한이 지난달 31일 6자회담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핵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고,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을 재개해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는 금강산 육로관광 및 금강산특구 개발사업 등 금강산 관광사업이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은 지난해 10월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으로 편성됐던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 2백억원 중 1백99억원을 국회에 사전 보고해야 하는 여유자금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중단된 상태다. 국회가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금 집행을 허용할 경우 국회차원의 대북사업 지원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남북경협에 대한 국회차원의 조기 지원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지원문제를 근본적으로 북핵사태와 연결짓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우리 당은 금강산사업 보조금 집행 승인 등 단초적인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남북관계 전반 또는 북핵사태 해결이라는 큰 틀에서 남북경협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식·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