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술주 위주로 편성된 세계 주요 10개국의 신(新) 주식시장 가운데 지수 변동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등록 기업 수는 상위권인 반면 등록 취소 건수는 미미한 수준에 그쳐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신시장과 전통 거래소시장의 지표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시장의 지수 변동률이 82.7%로 가장 높았다. 10개국 신시장 지수 변동률 평균은 61.0%였고 전통 거래소시장의 지수 변동률은 평균 42.5%였다. 코스닥시장의 신규 등록 수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는 153개로 신시장가운데 영국의 AIM(160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등록 취소 비율은 3.0%로 미국의 나스닥(14.7%)이나 AIM(12.1%), 캐나다의 TSX-Venture(10.9%) 등 주요 선진 신시장에 비해 크게 낮았다. 각국의 전통 거래소시장 대비 신시장의 시가총액 비율은 코스닥이 14.5%로 나스닥의 2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