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스와프 '활발'.. 제2 외환위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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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이 외환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확대하고 나섰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한 나라에서 환율급변 등의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대국이 설정 한도 내에서 국제결제 통화인 미 달러화를 공급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본은 4일 싱가포르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싱가포르달러화가 급락할 경우 일본은 싱가포르달러를 인수하는 대신 10억달러 한도 내에서 미 달러화를 시장개입 자금으로 공급해 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양국은 7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 내용을 최종 확인한 뒤,합의문서에 정식 조인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에 앞서 2001년 7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 국가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도 IMF구제금융 이후 환위험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5개국과 협정을 맺어 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도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통한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간 통화스와프 협정은 총 12건,3백15억달러 규모다.
아시아 국가들이 이처럼 역내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제2의 외환위기에 대비,국제 금융지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채권펀드(ABF)창설 움직임도 환위험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외환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환위험 관리를 위한 아시아 국가간 공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움직임은 아시아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