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장비주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반도체 및 LCD제조장비 업체인 케이씨텍 주가는 전날보다 0.99% 오른 5천1백원을 기록했다. 최근 7일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도 이날 1.07% 오르며 최근 8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업체는 반도체장비 업체라는 점 말고도 하반기 업황 호전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주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2분기 실적도 대폭 좋아졌다. 케이씨텍은 2분기에 매출 1백81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신성이엔지는 올 2분기 순익이 32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3백8억원으로 72.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LG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케이씨텍이 4분기에 실적 모멘텀을 받아 올해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케이씨텍이 올해 메인장비에 속하는 세정장비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해 반도체 메인장비 업체로의 전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신성이엔지의 경우 약점으로 지적되던 영업이익률이 12.8%로 크게 개선되는 등 2000년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반도체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전방산업의 호황과 더불어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