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간 1천3백㎞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총 공사비 약 15조원)과 관련,일본과 독일 방식 중 하나를 택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중국 고위 소식통을 인용,국무원 개발·개혁위원회가 일본 신칸센과 독일 ICE를 대상으로 최종 검토에 들어갔으며,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신칸센 채택이 유력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아직 어느 나라 기술을 도입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관영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지난달 말 "중국 고속철도 사업에서 일본 신칸센이 프랑스와 독일을 제치고 채택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도 중국이 독일식 시스템을 포기하고 일본 신칸센 기술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칸센 기술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오기 지카게 일본 국토교통상은 4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일본의 신칸센을 채택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