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신증권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면 일부 국내 증권사들은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 1분기(4∼6월)에 3백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전분기 8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4백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ING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ING증권은 "대신증권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는 비용절감과 거래대금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통주와 우선주 투자의견을 각각 '보유'와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보통주 2만1천6백원,우선주 1만8백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대신증권을 업종내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고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제시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2만6천원을 책정했다. 이에 반해 국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거래대금이 증가하지 않고 있어 추가상승에 부담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생명 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관계회사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영업수지율이 1백23%를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 능력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조8천억원이었으나 최근 1주일간 3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동원증권도 "대신증권의 현재 주가는 1분기 실적호전이 반영된 데다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만2천원을 유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