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증시에 대해 플라시보(가짜약 복용으로도 아픈 증상이 사라지는 것) 이상의 개선효과를 위한 신약(경제회복전망 강화) 투입시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업종대표주 중심 선별 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한화증권 민상일 전략가는 미래 지향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주식 시장이 기대감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이른바 플라시보(placebo) 효과가 흔하게 나타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익전망이 각각 13.6%와 21.1%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3분기와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 그러나 하반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더 이상 플라시보 효과에 의존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부 경기회복 조짐과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최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도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 규모가 최근 2주간 빠르게 줄어들며 대만대비 다시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민 전략가는 증시에서 플라시보이상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진짜 신약의 투입이 필요하나 미국과 한국 경제의 회복 전망 강화라는 신약 출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업종대표주와 핵심 IT주 정도로 관심범위를 제한하는 선별 대응전략이 당분간 유효.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