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脫불황 전략] 동부 : 반도체 신규 설비투자등 공격경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부그룹은 올 하반기에 반도체와 철강을 비롯한 주요 사업부문에서 신규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신소재 사업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동부아남반도체는 도시바,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외에 3∼4개의 대형 거래선을 추가로 확보,거래선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부아남반도체는 도시바로부터 기술 이전 중인 0.13㎛급 제조공정 기술을 3분기 내에 개발 완료하고 내년에는 0.09㎛급 공정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상우공장에 3천95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처리신호기(DSP) 유무선통신 인터넷 네트워킹 셋톱박스 등 통신분야와 디지털 카메라 DVD HDTV 게임기 등 가전 분야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 음성군 상우공장의 경우 올해 말 0.18㎛와 0.13㎛를 포함해 월 1만5백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동부아남반도체는 올해 3천6백32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제강은 전기,전자 신소재 사업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전념할 방침이다.
바이오 생명공학산업 및 첨단소재산업 부문으로 전환을 꾀하는 동부한농화학의 경우 올 하반기에는 뇌졸중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임상 일상실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돼 온 금융그룹화 전략에도 한층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금융 각사를 '동부금융그룹'이라는 브랜드로 계열화해 각 금융부문간 제휴상품의 개발,공동 마케팅 추진 등을 통해 금융산업 개편 과정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부문 재조정 작업도 하반기에 시행된다.
오는 10월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동부DIS 동부정보기술 동부FIS가 통합 SI법인으로 탄생할 계획이다.
IT계열사의 통합경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계열사간 사업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되는 통합 회사는 전체 인원 6백50명,매출 1천2백억원 규모로 SI업계 10위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도 그룹 차원에서 적극 추진된다.
우수인재 확보는 최고경영자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업무를 무리없이 이어줄 수 있는 후계자 양성과 관련된 문제인만큼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내부적 검증을 거쳐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지체 없이 대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김준기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인사관리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우수인재들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양성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 일류경쟁력 확보를 그룹의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내부시스템의 개선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