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쾌조의 5연승을 달린 반면 롯데는 올 시즌 최다연패인 13연패의 깊은 늪으로 가라 앉았다. 현대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앞세워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지난 달 26일 한화전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5게임으로 늘렸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2위 삼성을 2게임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 거포 심정수는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6회초 시즌 36호포를 쏘아올려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과의 간격을 5개차로 좁혔고 1타점을보태 역대 10번째 7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활발한 공격력을 발휘하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LG에 3-4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달 8일 현대전 이후 13연패에 빠져 종전 올 시즌 최다연패기록(12연패)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잠실(LG 4-3 롯데) 롯데가 뒷심을 발휘한 LG에 역전패하며 지긋지긋한 연패를 고리를 끊는데 실패했다. 1회초 1사 2, 3루와 4회 2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롯데는 6회 김태균 대타로 나선 박정태가 2사 만루에서 깊은 내야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LG는 7회 조인성과 최동수의 중전안타로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8회1점을 내준 뒤 9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종열의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상대투수 가득염의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현대 6-5 삼성)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대결에서 현대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1회 이숭용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현대는 2회 강동우의 2타점 3루타와 진갑용의 좌전안타로 1-3 리드를 허용했지만 4회 브룸바와 6회 심정수가 차례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다시 6회말 양준혁의 2루타와 강동우의 중전안타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현대는 7회 상대투수의 폭투와 정성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1사 3루에서 박종호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추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서울.대구=연합뉴스) 이동칠.이봉석기자 chil8811@yna.co.kr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