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모씨(50)는 양 실장이 술을 마셨던 청주 K나이트클럽의 최대주주이자 R호텔도 소유하고 있는 상당한 재력가다. 이 나이트클럽은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로 맞은 편에 위치한 다른 나이트클럽과 치열한 손님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K나이트클럽은 조세포탈과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씨 자신도 1989년 청주시 북문로 모 빌딩 앞에서 발생한 B씨 피살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아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20일께부터 이 나이트클럽의 조세포탈 의혹 등을 수사해 온 충북지방경찰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클럽이 문을 연 작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확보,정밀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실장과의 술자리에서 사건무마 청탁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씨의 이런 혐의들 때문이다. 청주가 고향으로 시내에서 볼링장 등을 운영하며 큰 돈을 번 이씨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노무현 후보를 적극 지지해 선거운동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