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3개, 유아복 3개, 유아용품 1개 브랜드가 '우리 명품'으로 뽑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백화점협회는 아동복 부문에서 캔키즈 톰키드 이솝을, 유아복 부문에서 베이비헤로스 쇼콜라 베이비부를, 유아용품 부문에서 비비하우스를 '8월의 우리 명품'으로 선정했다. 아동복 3개 명품은 모두 1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국내 브랜드다. 유아복 3개 명품은 고급스런 디자인과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비비하우스는 흔치 않은 국내 유아생활용품 전문 매장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백화점협회는 매월 협회 회원사의 70여개 점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명품선정위원회에서 엄격히 심사해 '우리 명품'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밝게 빛나는 상품'이라는 '명품(luxury goods)'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명품(名品)' 대신 '명품(明品)'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 ● 캔키즈 두손21의 '캔키즈'는 1993년 시판된 후 10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다. 일본풍의 귀엽고 장식적인 요소와 미국풍의 실용적 디자인을 조합해 주 구매층인 패션리더형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된 컨셉트는 '캐릭터 빈티지'. 낡은 청바지 같은 느낌의 빈티지룩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결합해 세련되고 깜찍한 이미지를 연출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년 초 내놓은 여아용 제품 '캔 러버스' 라인이 최근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캔키즈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대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 톰키드 1984년 처음 선보여 올해로 20년째 팔리고 있는 장수 브랜드. (주)성도의 메인 브랜드 '톰보이'에 '아이'를 뜻하는 '키드(kid)'를 붙인 이름이다. 초기에는 편안함을 강조하는 아메리칸 캐주얼로 출발했다가 1990년대부터 패셔너블한 측면을 강화한 이탈리안 캐주얼로 전환했다. 흑백과 회색을 중심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톰키드는 초기에 남자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하다가 90년대 후반부터 여아복 라인을 강화했다. 현재는 여아복 비중이 전체의 40%에 이른다. 매장은 국내와 중국을 포함해 1백곳에 이른다. 올 매출 목표는 5백50억원이다. ● 이솝 리얼컴퍼니의 이솝은 올해로 시판 23년을 맞은 브랜드다. '친근하고 자연스럽게'란 모토를 내세우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시판 초기에는 디자인과 가격, 양 측면에서 대중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점차 제품을 고급화하면서 현재는 고품격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가을 제품에는 스포츠 캐주얼의 요소를 많이 넣었고 활동적 디자인 품목을 크게 늘렸다. 남아에 편중돼 있던 기존 컨셉트를 크게 수정, 올 가을부터는 여아복도 강화했다. 이번 시즌 제품의 주제는 '깨끗하고 귀엽고 캐주얼한(Clean Cute Casual) 제품'이다. ● 베이비헤로스 ㈜프로키즈컴퍼니가 1998년부터 판매해온 유아복 브랜드. 현재 전국 50여곳의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측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개별 품목의 가짓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소량ㆍ다품종 원칙을 통해 명품 유아복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까다로운 품질관리. 베이비 헤로스는 모든 원부자재를 1백% 국산만 사용한다. 제조된 상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사내 검사를 거쳐 출시한다. 고객관리도 신경쓰는 대목. 아기 돌과 부모 결혼기념일에 문화상품권을 발송하고 최근엔 웹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제품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 쇼콜라 프랑스의 유아복 전문 디자이너 카트린느 팡방이 1977년에 만든 브랜드. 국내에는 삼도물산이 1996년 본사와 라이선스 제휴를 하고 들여왔다. 원(原) 브랜드명 '타티네 쇼콜라'는 프랑스어로 버터빵과 초콜릿, 즉 엄마가 준비하는 영양 많고 맛있는 간식을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쇼콜라의 기본 컨셉트는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다. 여기에 유럽 귀족풍의 고급스런 느낌이 가미돼 있다. 주 대상은 신생아부터 만 2세까지의 유아이고 만 5세까지를 서브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은(銀)섬유를 사용한 유모차를 내놓으면서 유아용품 고급화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 베이비부 모아방이 1999년에 내놓은 유아복 브랜드. 브랜드 이름은 영어단어 '붐(boom)'에서 따왔으며 기존 유아복 브랜드들과 차별화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아방은 최근 연령에 따라 디자인을 세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첫번째 그룹은 신생아부터 만 3개월까지, 두번째는 4개월부터 2세, 세번째는 2∼3세 아기다. 첫번째 그룹의 경우 최근 백일아기를 위한 선물 품목을 다양화했다. 나머지 두 그룹 제품의 경우 사이즈를 크게 늘려 다양한 체형의 아기들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25개 백화점과 14개 대리점에서 판매 중이다. ● 비비하우스 1979년 이후 24년간 유아용품에 전념해온 보령메디앙스가 운영하는 유아 생활용품 전문 매장으로 현재 전국 42개 백화점에 입점했다. 대표적 브랜드는 '누크 프레스티지' '닥터아토피스' '나노실버젖병' 등. 누크프레스티지는 초유(初乳) 성분이 함유된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부의 자기면역력을 높여 주는 기능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닥터아토피스는 최근 늘고 있는 아토피 증세 아기들을 위한 상품. 수심 2백m 이상의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보습력을 강화한 제품으로 유아 뿐 아니라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다. 나노실버젖병은 은(銀)을 함유한 고급 젖병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