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 업체 코우가 액면가 대비 2백44%라는 파격적인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그러나 주요주주들의 지분율이 1백%에 육박해 '그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우(대표 신현재 이규용)는 전날 이사회에서 주당(액면가 5천원) 1만2천2백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액면 대비 배당률은 2백44%이며 이날 종가 1만5천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 배당률도 81.3%에 달한다. 제3시장이 개장한 이래 중간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이 회사가 처음이다. 2백%가 넘는 액면가 배당은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그러나 고배당의 수혜는 주요주주들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두합(71.71%)과 대표이사인 신현재씨외 특수관계인 4명(26.31%)의 지분율이 98%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정봉순 이사는 "지난 87년 설립 이후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아 한꺼번에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