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서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외국 관광객 4명이 사망했다. 남동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바르도(道) 당국은 모르 산지에서 발생한 3건의산불로 29일 오전 8시 현재 영국인 2명, 폴란드인 1명, 네덜란드인 1명 등 외국 관광객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모르 산지에서 난 산불은 8천㏊를 태웠으며 이외 코르시카섬, 알프스 남부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프랑스 남부는 올여름 들어 계속되고 있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잇따라발생하고 있다. 모르 산지에서는 지난 17일에도 대규모 산불이 나 1만㏊ 이상의 숲이 유실됐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산불이 계속되자 방화는 물론 실화까지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