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평도 항로를 운항하는 초쾌속선 글로리아호(84t급)가 잇단 사고로 취항 열흘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진도운수㈜ 소속 글로리아호에 대해 전문업체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을 것과 이 배 선장과 기관장을 다른 여객선으로 재배치하도록 사업개선명령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리아호는 연평도 항로에 투입되기 이전인 지난달 11일 인천∼백령도 항로운항 도중 엔진 1개가 고장나 도착예정시간보다 무려 4시간이나 늦게 목적지인 백령도에 도착했고 지난 4월에는 운항도중 기름이 바닥나 해상에서 표류했다. 또 지난 24일 연평도 출항 40분만인 오전 11시10분께 소연평도 남쪽 3마일해상에서 스크루에 어망이 감겨 2시간 걸리는 뱃길을 7시간에 걸쳐 운항한 끝에 인천연안부두에 도착, 승객들로 부터 항의를 받았다. 지난 14일 첫 취항에 나선 글로리아호는 4시간 걸리는 인천∼연평도 항로의 운항시간을 반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됐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