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텔레마케팅 업계가 광고 전화를 금지한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조치에 대해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전화서비스협회(ATA) 팀 서시 전무이사는 FCC의 광고전화 금지 조치가 언론자유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기각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 25일 콜로라도주(州) 덴버 소재 제10 순회항소법원에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ATA는 또 소송과 별도로 FCC에 대해 법원의 심리가 끝날 때까지 새 금지 조치의발효를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시 전무는 특히 소비자들이 광고전화 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대상에 전화회사와 은행, 보험회사를 추가한 FCC의 조치에 대해, 자선단체와 같은 비영리 법인은 제외됐기 때문에 텔레마케팅 회사들이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발효되면 광고전화 감소로 인해 미 전역에서 약 200만 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업계의 연간 매출액이 500억 달러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CC는 불필요한 광고 전화로부터 소비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10월1일부터 `광고전화 금지 리스트'에 등록한 가정에 대한 광고 전화를 금지하도록 했었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는 지난달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광고전화 금지 리스트에 지금까지 2천800만명 이상이 등록했으며, 내년 여름까지 6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ATA는 지난 1월에도 FCC와 함께 광고전화 금지리스트의 등록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FT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