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소형 종목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세일즈를 다녀온 삼성증권 임춘수 상무는 28일 이같이 말했다. 임 상무는 "그동안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해외 기관들은 최근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중소형 종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투자가들은 유망 중소형주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러차례 해외 세일즈 활동을 벌였던 그는 이번처럼 해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 많은 관심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 상무는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국내 일각에서 우려하는 투기적 성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한국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펀드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투자경험을 가진 중장기 성향의 투자자"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해외 펀드들의 또다른 관심중 하나는 국내 기관의 매매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국내 기관들이 적극 매수에 가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선 전반적으로 한국경제 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다만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대해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현상과 관련,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아직 경제지표로 확인이 안되니까 약간 주춤거린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