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벅셔 헤서웨이 회장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영자로 꼽혔다. 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겸 CEO는 비 미국지역 경영자 중 12번째로 영향력있는 인물에 선정됐다. 미국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신호(8월13일자)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계 인사 25인'을 미국과 미국 이외 나라로 구분해 각각 선정,이같이 밝혔다. 포천은 버핏 회장을 '가장 영향력있는 미국 경영자'로 뽑은 것은 투자의 귀재로서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력뿐 아니라 미국 한 비즈니스스쿨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되는 등 그 영향력이 보다 확대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위,세계 최대기업인 월마트의 리 스콧 CEO는 3위에 랭크됐다. 샌디 웨일 씨티그룹 회장은 최근 CEO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4위에 올랐다. CEO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회장직은 유지,회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여성 경영자로는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회장이 19위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가장 영향력있는 비 미국인 경영자' 조사에서는 윤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12위에 올랐다. 윤 부회장은 97년 CEO직에 오른 이후 삼성전자를 휴대폰 및 가전부문에서 노키아 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에 필적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1위는 BP의 존 브라운 CEO가 차지했으며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CEO,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 등 일본기업인들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아시아지역 경영자 중에는 이외에도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 회장(홍콩·6위) 등이 순위 안에 들었다. 포천은 그동안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경영자' 등은 선정했으나 남녀 모두를 포함해 '가장 영향력있는 경영자'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