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빅3' 한국공략 가속페달..도요타.혼다 이어 닛산車도 내년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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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혼다에 이어 닛산자동차가 내년 한국시장에 진출,일본 빅3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입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자동차가 오는 2004년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며 닛산은 한국 르노삼성의 주력차종과 경합하지 않는 고급 승용차와 SUV 등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보도했다.
첫 판매차종은 북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 대형 승용차 '인피니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닛산의 대주주는 르노삼성의 지분 70.1%를 갖고 있는 프랑스 르노자동차로 4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닛산의 국내시장 진출은 2001년 도요타가 렉서스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데 이어 혼다까지 지난 3월 한국에 지사를 출범시킨 데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닛산이 차 판매를 위해 르노삼성과 어느 정도 협력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이 시판하고 있는 SM5는 닛산의 맥시마,SM3는 블루버드 실피 모델과 사실상 플랫폼(자동차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어 양사의 기술적인 협력관계는 돈독한 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 닛산이나 르노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일단 인피니티 같은 고급차를 들여온다면 르노삼성의 기존 판매망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혼다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한국법인인 혼다코리아를 출범시켰으며 내년초 판매를 앞두고 차종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첫 투입차종은 미국형 중형승용차 어코드 등 2개 차종이다.
도요타가 고급차종인 렉서스로 성공을 거둔 만큼 혼다도 미국내 판매하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인 어큐라 차종를 들여오거나 최근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UV 차종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2001년 한국에 상륙한 도요타도 렉서스 차종 외에 도요타 브랜드의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상반기 중 1천3백42대의 자동차를 판매,독일 BMW에 이어 수입차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조일훈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