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산업 3분기 '흐림' ‥ 경기실사지수 8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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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산업의 경기가 3·4분기에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전국 문화콘텐츠 업체 3백1개를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CT-BSI(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기준=100)가 88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밑돌면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나빠지고 100을 넘으면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게임산업의 경우 3·4분기에 '리니지2' 'A3' 등 온라인 대작들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고 인터넷포털업체들도 게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애니메이션산업도 해외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원더풀 데이즈'를 비롯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개봉으로 경기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캐릭터산업은 '마시마로''뿌까' 이후 인기 캐릭터의 부재,월드컵 캐릭터상품 재고 부담 등으로 캐릭터산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되면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악산업은 음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불법 복제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조속히 해결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만화산업도 대여시장 중심의 복잡한 유통구조 및 학습교양만화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당분간 내수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자금 부족(6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내수 부진(51.2%)과 판로 개척 및 마케팅 부족(37.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불법 복제로 인한 어려움(24.1%)이 크게 증가해 무분별한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