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끝없는 塔물결 .. 우뚝솟은 佛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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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버마라고 해야 고개를 조금 끄덕이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미얀마는 그만큼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다.
안다고 해도 아웅산폭탄테러사건,군사정권,가난한 나라 등 부정적 인식 일변도일 공산이 크다.
미얀마는 그러나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
미얀마인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의 믿음을 바깥으로 드러내 형상화시켜 놓은 상징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 숨쉬는 곳이다.
'싸움이 끝난 곳'이란 뜻의 수도 양곤 신구타라 언덕에 세워진 쉐다곤 대탑이 미얀마 여행의 출발점이다.
황금옷을 입은 98m 높이의 이 탑은 미얀마인의 정신적 지주.
부처 생전에 세워진 지구상 유일한 불발(부처 머리카락)사리탑이다.
원래는 8.2m로 작았는데 왕조의 영화가 한창일 때 끊임없이 증축을 거듭했다고 한다.
탑에 입힌 금의 무게만 해도 7t에 달한다고 한다.
매일 꽃,음식,양초,물을 바치며 기도를 올리는 미얀마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황금탑이 화려하게 번쩍여 장관을 이룬다.
이 탑 앞쪽에 미얀마 독립의 영웅인 아웅산이 잠들어 있는 아웅산국립묘지가 있다.
1983년 이 곳을 찾은 한국 정부요인들에 대한 북한의 폭탄테러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미얀마 중서부의 바간은 세계 최대의 불교문화 유적군.
고대 통일 미얀마의 수도였던 이 곳은 '탑들의 고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40㎢의 지역 내에 모여 있는 2천3백여개의 탑들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아노라타왕이 11세기 초 통일국가를 건설한 뒤 2백년에 걸쳐 쌓은 탑이 원래는 5천개에 달했다고 하니,당시의 그 엄청난 세력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들 탑 중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것이 '황금 모래 언덕'이란 뜻의 쉐지곤 탑으로 부처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사방으로 길게 뻗은 회랑과 입구에 늘어선 가게 안에는 파간을 대표하는 수공예 토산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아난다사원은 이 지역의 탑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탑으로 꼽힌다.
바간의 탑을 볼 때에는 해질 무렵 밍길라제디 탑의 테라스에 설 것.
황토색의 바간 전경이 석양의 붉은 빛을 받아 그 절정을 이룬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역시 미얀마 불교의 근원지로 유명하다.
마하무니 탑은 미얀마 최대의 성지 중 하나로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안치된 불상은 2t의 황금옷으로 인해 몸의 형체를 구분할 수조차 없을 정도.
쿠도도 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알려진 7백29기의 대리석 경전이 조성되어 있으며,차욱타지 탑에는 세계 최대 연옥불상이 모셔져 있다.
2차대전 때 파괴됐던 것을 복원해 놓은 만달레이성도 둘러볼만 하다.
해발 1천3백m 고원에 위치한 거대한 인레호수 지역은 미얀마의 자연경관과 원주민 생활문화를 맛볼수 있는 곳.
투명한 물빛의 이 호숫가를 따라 사원과 호텔이 자리하고 있으며,대나무로 지은 호상가옥 마을도 눈에 들어 온다.
대나무판에 흙을 얹어 띄워 놓고 수경재배를 하며,호수의 고기도 잡아 생활하는 그네들의 삶의 방식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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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미얀마의 정식국명은 미얀마연방이다.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 나라이름을 바꾸었다.
수도는 양곤.
면적은 한반도의 3배 정도이며 태국,라오스,중국,인도,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4천2백만명.
버마족이 70%를 차지하며 1백30여 소수민족이 있다.
90%가 불교도다.
한국 보다 2시간30분 늦다.
화폐단위는 차트.
공식환율은 1달러에 6.7차트.
그러나 시중환율은 1달러에 9백~1천 차트로 대부분이 시중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한다.
부족한 외화를 충당하기 위해 외화태환권을 사용하는데 여행비자(단체관광 및 상용비자 제외)를 받은 모든 여행자들은 공항에서 의무적으로 2백달러를 환전해야 한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11월~2월이 건기.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가 아닌 지방을 여행하려면 말라리아 예방접종 필수.
양곤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과 음식점이 있다.
보통 방콕에서 양곤행 비행기로 갈아탄다.
방콕까지는 6시간,방콕에서 양곤까지는 1시간20분 걸린다.
대한항공 등은 방콕에서 1박하고,타이항공을 타면 당일 연결이 가능하다.
미얀마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06-1631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