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에 따른 종목간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발표되고 있으나 '깜짝 실적'을 내놓은 기업의 경우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호전주 길목지키기'는 당분간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LG상사는 7.8% 오른 7천6백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종합기계는 7.71% 상승한 5천3백10원을 기록했고,대림산업도 7.58% 급등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연합철강은 이날 3.2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2·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대우종합기계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2백% 이상 좋아졌고,대림산업과 연합철강은 1백% 이상 호전됐다. 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위원은 "현재 거래소기업 중 약 10% 가량만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실적 발표 기간 중엔 실적호전 예상 기업을 실적 발표전에 선취매하는게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자문운용실장은 '시장의 비합리성'을 이용한 투자 방법도 개인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권했다. 지난 14일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다음날 주가가 오히려 조정을 받은 뒤 그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POSCO의 사례처럼 실적 호전 발표가 일시적으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그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좋아진 종목을 매수하라는 것. 이 실장은 "성신양회 등 시멘트주와 삼천리 등 일부 가스주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