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지난 6월말 연체율이 모두 10% 이하를 기록,적기시정조치를 받는 카드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단기간에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연체액을 대출로 대거 전환,대환대출 규모는 5월말에 비해 1조원 이상 크게 늘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잠정)은 평균 9.5%로 전월 말의 11.7%에 비해 2.2%포인트 떨어졌다. 롯데카드는 5월말 22%에서 6월말에는 9.8%로 낮아졌고 현대카드도 17.2%에서 9.5%로 하락했다. 비씨카드는 14.1%에서 7.7%로,국민카드는 13.1%에서 9.8%로 떨어졌다. 삼성카드 역시 10.9%에서 7.9%로 연체율이 급감했다. 외환카드는 11.6%에서 8.8%로 떨어졌고 LG카드 역시 연체율 9.3%로 5월(10.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우리카드는 9.1%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신한카드는 7.3%로 전달과 같았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6월에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대손상각(1조6천억원)하거나 매각(1조3천억원)해 연체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액은 6월 2조1천억원으로 전달보다 4천억원 증가해 이달 카드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카드사들은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대환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