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억5천만원 규모의 세계 최대 인터넷 기전인 '동양생명배 타이젬오픈바둑'이 출범한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이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대회는 9월 중순까지 예선을 거친 뒤 10월부터 32강 스위스리그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골프대회처럼 순위를 매겨 32강 전원에게 상금을 부여한다. 우승상금은 2천만원으로 웬만한 프로기전 못지 않다. 준우승자는 1천2백만원,10위도 3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대회 참가자격은 타이젬 회원으로 기력 9단인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신청마감일인 9월14일까지 9단에 승단하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대국은 총호선으로 두어지며 제한시간은 각 20분,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참가자가 실명이 아닌 인터넷 아이디로 온라인상에서만 대국이 이뤄지는 것도 이 대회의 특징이다. 주최측은 인터넷 바둑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우승자에 대해서도 끝까지 익명을 보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상에서,그것도 실명이 아닌 아이디로 대국이 치러져 약간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 우선 프로기사의 참가문제. 현재 타이젬 9단으로 대국실을 이용하는 회원 중에는 현역 프로기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 대회의 우승자는 프로기사나 한국기원 연구생 중에서 나올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또 온라인상의 대국인 점을 악용해 2∼3명이 힘을 합쳐 대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최측은 이에 대해 "대회 개막 전까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