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과 연구소 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로 널리 평가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 석학 아리마 아키토(73) 박사가 한국을 방문다. 아리마 박사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과학문화재단과 한국경제신문 공동주최 세계 석학초청포럼에서 '과학자의 꿈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과학자로서 자신의 일생을 얘기하고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특별강연회를 갖는다. 아리마 박사는 양자역학을 전공한 물리학자면서 도쿄대총장,리켄연구소 이사장,과학기술청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일본의 과학교육과 정책을 줄곧 이끌어온 과학행정가이다. 93년 도쿄대총장 재직시 교수평가제를 실시해 일본 대학개혁의 신호탄을 올렸으며 95년 리켄연구소 이사장을 맡을 때는 평가시스템을 대폭 개선,세계의 리켄을 길러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또 한국의 시조와 같은 하이쿠에도 능통한 일본의 대표적인 석학이다. 아리마 박사는 현직 국회 참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과학대중화작업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과학자들이 사회발전을 위해 해야할 임무를 담은 '과학제일주의 일본이 말하는 연구자의 조건'이라는 책을 집필,국내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평생 연구에 몸바치는 것도 이공계 출신으로서 성공한 인생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하고 있는 아리마 박사는 이번 강연을 통해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을 진단하고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펼칠 용기와 자세를 얘기한다. 아리마 박사는 이번 강연에 앞서 30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연구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강연회 행사 참가는 무료이며 한국과학문화재단 홈페이지(www.ks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춘호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