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불가침 보장을 둘러싸고 미 국무부와 백악관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먼저 도발당하지 않는 한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문서로 보장할태세가 돼 있을 지 모른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22일 보도와 관련,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가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계획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이를 위한 유인책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유인책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에 서면으로 불가침을 보장할 것이라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의 연초 발언에 대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바우처 대변인은 "문제는 미국이 (대북 불가침에 관한) 문서를 제공하느냐 여부가 아니다.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지난 1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을 침공하지도 않을 것이다. 문서교환이든 공식성명이든 이를 기록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