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호텔 체인망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 호텔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국내에 JW 메리어트와 르네상스, 리츠칼튼 등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22일 한국의 글로벌 세일즈 사무소(GSO)를 르네상스 호텔에 오픈했다. 50여개국에 2천600여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아시아에 GSO를 연 것은 서울이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 이어 6번째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웨스틴 조선 호텔 등을 운영하는 스타우드가 역시 아시아 6번째로 한국 사무소를 개설했다. 지역 사무소인 GSO는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는 한편 해외 출장이 잦은 당사국 기업들을 해외의 자사 체인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 GSO의 이민영 소장은 "그동안에는 각 기업들이 출장지의 호텔들과 직접 접촉했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본사에서도 한국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인식한 것"이라고 GSO 개설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적 호텔기업들이 지역 사무소를 열고 공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들어가면서 인터컨티넨탈 호텔스 그룹 등 경쟁 호텔 기업들의 한국 사무소 개설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