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구할 때의 경호상황을 소개하면서 대외비 사항인 경호기법까지 구체적으로 밝혀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은 18일자에 '경호원 야구심판 변신은 무죄'라는 제목으로 경호상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소식지는 "노 대통령이 시구할 당시 대통령 경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2루심 대신 경호원이 그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또 "다른 루심들은 차지 않는 공주머니를 찼으며,이 주머니에는 공 대신 대통령 경호를 위한 별도의 장비가 들어 있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청와대 브리핑'은 이에 대해 "한 스포츠신문이 2루심으로 위장한 경호원의 모습을 보도한 것과 관련,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시구일정을 보도한 스포츠지 기자에 대해 3개월간의 출입정지 결정을 내렸으며,경호실내에서도 "구체적인 경호방법이 공개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