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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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호(30·이동수골프구단·ASX)가 제132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6백24만달러) 2라운드 초반 공동선두에 나서는 대사건을 일으켰다.
첫날 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던 허석호는 18일 오후(한국시간) 잉글랜드 동남부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GC(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9번홀까지 이글 1개,버디 1개,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로 6번홀까지 이븐파인 데이비스 러브3세(39·미)와 동타를 기록중이다.
▶18일 밤 10시30분 현재
1,2번홀을 파세이브한 허석호는 3번홀(파3·2백10야드)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허석호는 이어 4번홀(파5·4백97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그러나 8,9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하며 러브3세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허석호는 첫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커트통과 뿐만 아니라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상위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허석호는 지난 92∼94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95년 프로에 입문해 국내에서 2승,일본에서 1승을 거뒀다.
국내 프로들 사이에서 '고문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부상에 시달리며 체력이 약한게 흠이었으나 꾸준한 연습과 성실함으로 최경주를 능가할 재목으로 떠올랐다.
첫날 3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였던 헤니 오토(27·남아공)는 10번홀까지 보기 3개,더블보기 1개,버디 2개로 3오버파를 쳐 합계 이븐파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마무리했다.
첫날 6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선전하며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백49타를 기록했다.
존 데일리(37·미) 등과 공동 76위인데 1타차로 3라운드 진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최경주는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5,8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까먹었다.
후반 들어 12번홀과 14번홀을 보기와 버디로 교환한 뒤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엘스는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쳐 전날 7오버파의 부진을 만회하며 합계 4오버파 1백46타로 필 미켈슨(33·미)과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비제이 싱(40·피지)은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 1백45타로 공동 25위를 달렸다.
그러나 US오픈 챔피언인 짐 퓨릭(33·미)은 이날 7오버파 78타를 쳐 합계 10오버파 1백52타로 커트 탈락했다.
첫날 1번홀(파4)에서 티샷이 로스트볼이 되면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던 타이거 우즈(28·미)는 2라운드에서는 1번홀을 무사히 파세이브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