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후는 소속시장을 자스닥에서 도쿄증권거래소(도쿄증시 1부)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8일 상장신청을 마쳤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자스닥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20%를 점하는 '간판주' 야후가 증시1부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자스닥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야후는 이날 "기업 신용력과 자금조달력 강화를 위해 자스닥에서 도쿄증시 1부로 소속시장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상장시기는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미정이라고 발표했다. 야후의 모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보유지분 8.5%(4만주) 매각을 통해 도쿄증시 1부 상장기준인 '주요주주 10개사 지분율 80%이하' 조건을 이미 갖춘 상태다. 6월말 현재 소프트뱅크의 야후 지분은 41.94%이다. 야후는 최근 도쿄증시 1부에서 주로 거래하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소속시장 변경을 강력하게 요청받아 왔으며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용이한 자스닥시장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배경을 설명했다. 자스닥시장에서 야후의 시가총액은 약 1조8천억엔(17일 종가기준)으로, 증시1부의 미즈호금융그룹.미쓰비시상사를 훨씬 상회하며 샤프.JR도카이와 맞먹는 대규모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