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국내에서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쌓은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동유럽에 수출한다. KAMCO는 17일 체코 투자자문회사인 오디엔(ODIEN)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 불가리아 농업중앙은행(CCB)의 부실채권 정리에 대해 앞으로 1년간 배타적인 자문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KAMCO컨소시엄은 CCB와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CCB가 보유한 1억5천만달러어치의 부실채권에 대한 분석과 처리방안을 자문하며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게 된다. 그동안 KAMCO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수출한 적은 있지만 동유럽 국가에 대한 자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