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중국이 최근 평양에 특사를 파견해 북핵 관련 다자 회담 재개 방안을 제안한 것은 결국 북핵 문제의 평화적해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난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 나는 중국을 위시한 그 지역 정부들이 다자 회담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사국들이 진심에서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은 전날 중국 외교부로부터 대북(對北) 제안 내용을 설명받은 한 서방 외교관 말을 인용, 최근 평양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 차관격)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새 회담 제안을담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친서는 향후 북핵 협상과 관련,다자간 회담속에서 별도의 북-미간 양자 회담을 갖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이 방안이 그동안 북-미간 직접 대화만을 고집해온 북한을 만족시키는동시에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다자 회담을 주장해온 미국 부시 행정부의 요구도 수용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새 제안과 관련,아직 미국도 북한도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뉴욕 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