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 육군 제3보병사단 병력 1만여명을 오는 9월말까지 철수하려던 계획을 다시 연기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국방부가 병력증원과 인도 정부의 결정간 어떤 관계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전날 인도 당국이 이라크에 군 병력 1만7천명을 파병해달라는 미국의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에 사령부를 둔 제3 보병사단의 리처드 올슨 대변인은사단 병력의 3분의 2는 이라크에 '무기한'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바그다드 공격 최선봉에 섰던 미 제3 보병사단은 당초 지난 6월초 본국 복귀명령을 받게 될 예정이었으나 수니파 이슬람 도시인 팔루자내 이라크인들의 저항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받고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LA 타임스는 미군 지휘관들이 지난 7일 사단 일부 병력을 다음 달 초부터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최근 전역한 이라크전쟁 '사령탑' 토미 프랭크스 장군 역시지난 10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미군은 "9월말까지 이라크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증언했으나 미 국방부는 이라크 폭도들의 공격과 일부 지역에서 저항이 계속되자 병력을 계속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