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슈팅게임(FPS·First Person Shooting Game)'이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외됐던 1인칭 슈팅게임은 온라인게임은 물론 PC패키지 게임에서도 인기 장르로 떠오르면서 한게임 네오위즈 등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인칭 슈팅게임은 게이머(주인공) 자신이 게임의 중심이 돼 총이나 수류탄 등의 무기를 사용해 임무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속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 역할을 맡는 방식인 롤플레잉 게임이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주류를 형성해 온 국내에선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선보인 넷마블의 온라인 슈팅게임 '카르마온라인'이 동시접속자수 8만명을 넘어서고 PC게임 '카운트스트라이크'가 작년말부터 5만∼6만장 이상 팔려나가는 등 국내에서도 바야흐로 1인칭 슈팅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선 이미 FPS가 최고 인기게임 장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카르마온라인'이 인기를 얻자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너도나도 1인칭 슈팅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NHN은 지난 5월 온라인게임 전문개발사인 한얼소프트의 1인칭 슈팅게임 '아웃포스트'를 퍼블리싱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얼소프트는 '아웃포스트'를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올 하반기 1인칭 슈팅게임 '히트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PC게임 시장에서도 1인칭 슈팅게임 열기는 뜨겁다. PC게임유통업체인 위자드소프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셋째주 PC게임 판매순위에서 1인칭 슈팅게임 3종이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나란히 들었다. '하프라이프-카운트스트라이크'(6위) '레인보우식스3:레이븐실드'(16위) '오퍼레이션 플레쉬포인트'(18위) 등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