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천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1분기(4∼6월)에만 7백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이달부터 시행된 경영정상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 3월 결산까지 1천5백억원 이상의 흑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라종합금융 자기발행어음과 관련한 예금보험공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만큼 연내 3천5백억원을 회수하게 된다"며 "이 경우 6월 말 현재 잠식상태인 자기자본이 플러스 1천1백5억원으로 전환되는 등 경영정상화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시장여건이 악화돼 경영 정상화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침체로 간접상품 수탁고가 줄고 카드채 위기 등에 따른 펀드 환매가 늘어난 게 주요인이었다는 것.대투증권은 2002년 상품주식에서만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 투입 후 3년 연속 경상손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차입금도 4천2백억원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2001년 3월 말 1조8천4백45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차입금은 6월 말 현재 1조4천2백53억원으로 감소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