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0:11
수정2006.04.04 00:15
종합유선방송업체(SO)들이 저PER(주가수익비율)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SO인 한빛아이앤비 큐릭스 씨씨에스 디씨씨 등이 최근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빛아이앤비 큐릭스 등은 지난 주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증권은 이날 신규등록주인 씨씨에스를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씨씨에스에 대해 "매출 안정성 및 향후 다채널서비스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해 적정주가는 1만1천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SO들은 케이블TV 가입료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용료 두 가지를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는데 케이블TV 사업 등은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최성희 연구원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케이블TV 사업은 탄탄한 수익기반을 확보했다"며 "디지털방송화가 진행되면서 무단 사용자가 유료 고객으로 흡수되는 것도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최근 SO업체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큐릭스의 경우 JF에셋매니지먼트가 이달 초 10만5천주(5%)를 장내 매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1백14억원,영업이익은 31%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SO들은 꾸준한 실적 증가세가 돋보인다"며 "대개 PER가 10배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SO들의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큐릭스의 경우 유통물량이 전체 유통주식수의 20%(40만주)에 불과,기관투자가들이 사기 힘든 상황이며 한빛아이앤비의 경우 계열사들의 실적 등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