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14일 4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전고점(43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세차례에 걸쳐 40만원대에 진입했다 미끄러진 경험을 갖고 있어서다. 동원증권은 이날 "이번에는 3전4기 끝에 40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이 이같이 보는 이유는 크게 네가지다. △수익증가 △D램가격 상승 △외국인 유동성 개선 △실적 바닥권에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40만원대와 현재 상황과의 다른 점은 실적이나 D램 가격이 고점이 아닌 저점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실적개선 초기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사실 D램 가격은 하반기에 강세를 띠는 게 일반적이다. 계절적 수요에 따른 현상이다. 하반기로 진입한 현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은 상승추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따라서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면 주가는 앞으로도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물론 삼성전자만의 독주는 부담스럽다. 종합주가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삼성전자 주가만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동원증권 리서치센터 김세중 연구원은 지적했다. 동원증권 김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IT경기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전고점을 돌파해 3전4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