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E 가튼 예일대 경영대학원 학장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1일자)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늦출수록 세계경제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문 요지. 최근 세계경제의 핵심이슈중 하나는 위안화의 상대적 저평가다. 2002년초 이후 달러가치는 주요 통화대비 10∼20% 떨어졌지만 달러에 연동된 위안화 가치는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간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20%이상 상승했지만 중앙은행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일본 한국 대만 등의 통화가치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 이러한 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은 달러에 고정된 위안화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대규모 무역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로 위안화의 평가절상 여지가 충분하지만 여전히 달러당 8.2위안 수준에 고정시켜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약세에 따른 부담을 유럽지역이 거의 전적으로 떠맡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럽경제를 침체에 빠뜨리고,세계경제 회복을 가로막게 될 것이다. 또한 통화가치 불균형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이다. 중국은 현재 외환보유액의 상당부분을 언제든 빠져나갈수 있는 헤지펀드라고 보고 있다. 또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경우 수출부진에 따른 고실업 등 사회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또한 중국은 글로벌경제시대에 장기간의 무임승차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중국은 위안화의 대달러 연관성을 좀 느슨하게 만들어야 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