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이틀째 시원한 타격을 보여 주지 못했다. 최희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진루했을 뿐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최희섭의 타율은 종전 0.247에서 0.242로 다시 떨어졌고 부상에서 복귀한 뒤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인 상대 선발 그레그 매덕스와의 3차례 대결에서 완패했다. 최희섭은 2회 1사 후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빼앗기며 끌려가다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 2사,2·3루의 찬스 때는 2-3 풀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3-6으로 뒤지던 5회 무사 1루의 기회 때도 매덕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세 번째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대결한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까지 3-3으로 맞서던 시카고는 6회 집중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준 뒤 8회에도 실책과 4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해 결국 3-13으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