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가 디지털TV 시장에 본격적으로뛰어든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중인 디지털TV 시장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대거 출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신제품 광고를 위해 광고감독과 모델 선정 등 TV 광고 제작준비를 마쳤으며이르면 내달 초에 디지털TV 광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PDP, LCD TV 그리고 프로젝션 TV로 대표되는 디지털 TV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한 이유는 디지털TV의 시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 600ℓ급 냉장고 1대의 가격이 100만원 대인데 비해 50인치 PDP TV 1대의 가격은그 10배에 달하는 만큼 보다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최근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가 PDP, LCD TV 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더이상 머뭇거리다가는 디지털TV시장에서 완전히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생산 중인 디지털TV 제품군은 PDP TV와 프로젝션 TV그리고 브라운관(CRT) 디지털TV 등 3종류. PDP TV는 현재 42인치와 50인치 제품이 출시중이며 하반기에는 튜너 내장형 50인치 PDP TV와 61인치 PDP TV가 새롭게 출시될 계획이다. 프로젝션 TV의 경우, 기존 55인치와 60인치 모델 외에 하반기에 추가로 47인치와 55인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CRT 디지털TV는 32, 36인치 외에 5개 모델이새롭게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생산되지 않았던 LCD TV도 올 하반기 구미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디지털 TV 풀라인업이 구축될 전망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고위 관계자는 "디지털 TV가 TV시장의 대세인만큼 LG와 삼성두 `공룡'의 싸움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디지털 TV 시장에 본격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