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종목] 인터넷 .. 美 동조화 현상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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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업체인 야후가 사상 최고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다.
실적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한국의 인터넷업체의 주가흐름도 '야후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야후의 실적과 주가=야후는 2분기 매출액이 3억2천1백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2천5백80만달러)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증가의 주요원인은 검색사이트 광고증가였다.
야후의 2분기 순이익은 5천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1백40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2분기 3센트에서 올 2분기 8센트로 1백66% 증가했다.
그러나 야후 주가는 지난 9일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7% 가까이 폭락했다.
사상 최고실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데 실패한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10달러였던 주가가 9일 35.29달러까지 치솟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수차례 제기됐었다.
◆국내 인터넷업체 전망은=야후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실적이 기대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3배 이상,순이익도 수백∼수천% 증가가 확정적이다.
인터넷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 1분기와 비교해서도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 틀림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인구가 증가하고 전자상거래 게임 등의 콘텐츠 사용이 비례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적개선의 폭이다.
국내업체의 2분기 실적은 16∼22일께 발표된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에 이른다면 주가가 한차례 더 상승하겠지만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을 경우 큰폭의 주가하락을 점치기도 한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10일 인터넷업체 주가는 일제히 큰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