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주 조흥은행장이 9일 사퇴하고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신한ㆍ조흥간 임직원을 교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흥은행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지주가 자회사로 편입될 조흥은행에 보낼 수 있는 임원은 부행장과 이사회 의장급. 특히 퇴임한 홍 행장에 이어 위성복 의장, 김상우 감사, 홍칠선 부행장(행장대행) 등 나머지 등기임원들도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모두 퇴임키로 해 임원진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에 2∼3명의 임원을 보낸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중 신한은행 출신 임원 2명가량을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파견하고 조흥은행 이사회 의장에 전직 신한은행장을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조흥은행 출신 임원 1∼2명을 신한지주 상무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한지주의 임원이 라응찬 회장 등 5명에 불과해 조흥은행 인수를 계기로 임원 수를 다소 늘릴 수도 있다. 조흥은행의 신임 행장으로는 이강륭 전 부행장(현 조흥투신운용 고문), 송승효 전 상무, 이완 전 부행장, 변병주 전 상무, 최동수 전 부행장, 지동현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앞으로 합병과정을 잘 마무리하면서 신한과 조흥간 코드를 맞출 수 있는 사람들로 경영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양 은행간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음을 내비쳤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