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달새 4개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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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가 앞으로 한 달 동안 4개 점포를 무더기로 개점한다.
다른 할인점들이 한 달에 한 개 점포를 열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출점이다.
이마트는 오는 25일 부산 문현점을 개점하고 8월 말까지 한 달새 부산 금정점,용인 수지점,신제주점 등을 잇따라 열기로 했다.
문현점과 금정점이 문을 열면 부산에서 이마트 점포는 기존 서부산점 해운대점 연제점을 포함해 5개로 늘어 점포수에서 홈플러스(4개)를 앞지르게 된다.
8월 말까지 개점하는 이마트 4개점은 영업면적이 신제주점을 제외하곤 3천6백∼4천6백평으로 큰 편이다.
특히 신선식품,즉석조리 매장이 강화된 새로운 개념의 '한국형 할인점'으로 꾸며진다는 게 이마트측 설명이다.
즉석조리식품 코너의 경우 기존 1백60여개인 품목수가 3백30여개로,30m인 매장 길이는 70m로 확대된다.
수지점은 3개 층에 모두 계산대가 설치되는 첫 점포다.
지금까지 이마트의 '3층형 점포'엔 1층과 3층에만 계산대가 있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수지점은 또 주민들이 비교적 젊은 점을 고려해 샐러드 전문점인 슐라스키델리,손톱관리를 해주는 네일바,미용실 체인인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등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부산 문현점에는 이마트 점포로는 처음으로 병원이 들어선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1백평 규모의 문화공간도 매장 내에 마련된다.
문현점은 즉석조리 매장과 신선식품 매장을 차별화해 같은 상권 안에 있는 백화점과도 경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마트측은 무더기 출점이 가능한 것은 50개 점포망을 구축한 후 모든 점포에 걸쳐 집기,MD(머천다이징),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표준화해 출점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5월 개점한 안산 고잔점에서 표준화가 완성됐다"며 "이젠 국화빵 찍어내듯 매장을 늘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 상반기에만 동해 용산 양재 제주 파주 등지에 9개 사업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국내에서만 점포를 85개(현 점포수 52개 포함)까지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