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저축은행들의 6월 말 가결산 결과 순익이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적극 도입한 회사들은 경영실적이 대폭 향상된 반면 소액대출에 주력한 저축은행들은 연체 증가로 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효과 만점=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적극 활용한 솔로몬저축은행은 전년의 20억원 적자에서 2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교원나라도 28억4천만원 적자에서 49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원조'격인 한국저축은행은 흑자폭이 전년의 1백70억원에서 1백80억원으로 커졌다. 이밖에 한신저축은행은 1백69억원 적자에서 20억원 흑자로 반전됐고 삼보저축은행은 20억원 결손에서 3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토마토는 1백1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대출을 줄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위주로 영업한 게 이익이 커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역 아파트와 상가개발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성공하면서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꺾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축은행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액대출 연체율 증가에 고전=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소액대출에 대한 충당금이 증가,흑자폭이 전년의 1백6억원에서 50억원가량으로 줄었다. 푸른저축은행도 흑자폭이 2백61억원에서 38억원으로 85.4%나 감소했다. 이밖에 서울은 84억원에서 10억원 미만으로,진흥은 2백54억원에서 80억원 안팎으로,제일은 51억원에서 42억원으로,동부는 31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흑자폭이 축소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는 전년(1천20백80억원)보다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크게 늘어난 소액대출 연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