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문명의 이기를 꼽으라면 단연 TV와 컴퓨터를 들 수 있다. 미국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TV 매체와 컴퓨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온라인을 통해 13-17세 남녀 학생 1천200명을 상대로실시한 주별 TV 시청시간조사에 따르면 10대의 약 10% 정도가 매주 20시간 이상 TV에 매달려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는 일반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TV를 더 즐겨 시청하는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남학생의 경우 14%, 여학생은 8% 가량이 매주 20시간 이상 TV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학생중 23%, 그리고 여학생의 17%는 매주 10-20 시간 정도 TV를 보고 있어이는 하루 평균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상 TV 앞에 앉아 있는 셈이다. 남학생의 32%는 매주 TV를 5-10시간 시청하고 있으며, 여학생은 29%가 그 정도시간을 TV 시청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학생의 27%, 그리고 여학생의 37%는 1주일에 TV를 1-5시간 정도 밖에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 주에 TV를 1시간 이상 보지 않는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남녀 각각 4%와 7%에불과했다. 이 청소년들은 매일 TV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이외에 그 못지 않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에게 TV와 컴퓨터의 영향력이 점차확산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