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단 일원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김용학(金龍學.영월.평창)의원이 4일 평창유치 실패에 대해 김운용(金雲龍) IOC위원의 책임론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국내에서는 평창이 선전했다고 하지만 평창유치는 사실상 결정돼 있었으나 김운용 위원 때문에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전 표단속 결과 평창은 66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김 위원 때문에 상당수를 잃어 1차에 51표를 얻는데 그쳤다"면서 "김운용 위원은 자신의 IOC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평창은 준비가 덜 돼 있다', '평창은 2014년 유치하면 된다'고 말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로부터 IOC부위원장 입후보 사퇴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상 평창 유치 반대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운용위원은 개인적 이익 때문에 국가적 이해관계를 저버린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국민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운용 위원 보좌관은 "IOC총회가 진행중이어서 김운용 위원과는 통화가 안돼 자세한 내역은 알 수 없지만 한마디로 황당하다"면서 "김 위원이 민주당 내에 유치특위도 만들어 총력을 기울이고 다른 루트를 통해서 IOC위원들을 설득해왔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