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공모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창투사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부산창업투자 한미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국기술투자(3.05%) 동원창업투자(6.15%) 한림창업투자(6.87%) 제일창업투자(5.50%)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창투사들이 포함된 금융업종 지수는 1.10% 상승했다. 창투사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거원시스템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2천5백58.04 대 1)을 기록하는 등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등록을 시도하는 장외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기업의 코스닥등록을 통해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창투사들은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면 곧바로 투자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올릴 수 있다. 비등록기업이지만 보광창투는 거원시스템 지분 5.91%를 갖고 있다. 메리츠증권 노기선 주식인수팀장은 "그동안 침체장을 이유로 코스닥등록을 미루던 장외 우량기업들이 기업공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도 "창투사들의 수익은 지분을 최종 매각해야 실현되기 때문에 단지 공모열기를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